Inaugural Exhibition  2-person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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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s and Days

         

10/23/2008 (Thur) - 11/15/2008 (Sat)
   
Opening reception: Thursday, October 23, 2008, 5-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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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숙-윤정선 2인전



2008년 10월 23일 (목) - 11월 5일 (토)

*초대일시: 10월 23일 목요일 오후 5-7시



        우리 자신을 포함하여 세상의 구성은 크게 구분되는 두 개의 상반된 축 위에 놓여 있는데, 그 한편에는 불안한 가운데 형성되는 상대적인 관계의 형성이 자리 잡고 있고 다른 한편에는 확고한 항구성을 가진 독립적인 본질이 놓여 있다.

        스스로를 세상에서 분리한 관찰자로서의 우리 역시 세상을 이 두 개의 축 위에서 바라보고 있는데 어느 때는 사물의 관계성에 몰두하며 안도하고, 또 다른 순간에는 물질이 가지고 있는 본질의 소용돌이 속에서 맴도는 인식의 혼돈에 빠져들기도 한다.

        이렇게 사고는 어느 순간 이 두 개의 축 중에서 어느 한편에 머물기도 하고 이동을 하기도 하며 그 고리를 풀기도 하고 얽히기도 하는데, 이것은 가장 관념적이지 못한 감각인 시각에 우리의 인식이 의존하여 대부분의 판단을 가지려 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이로써 낮은 관계를 형성하는 사회 속에 있으며, 밤은 우리를 자신으로 돌아가게 하여 독립성을 가지고 세상을 주관하게 한다. 하지만, 상상력이 개입하기 시작하며 이 상반된 독립성과 관계성의 두 축은 파괴로써 서로 융화되고 다시 순식간에 전이되었다가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기를 반복한다.

        세상에 놓여 있는 물질은 본래 수평적 배치로써 서로 간섭과 협력을 도모하며 관계를  이루고 있었으나, 추억이나 개인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대상은 그림 속의 요소로써 그려지면서 주변의 사물과 형성된 관계성을 분실하고 특별함이 깃든 고립된 본질을 가지게 된다. 이로써 그림 속의 자전거는 자신의 그림자를 잃고 현실 밖의 다른 차원에서 가지는 본질을 보여주기 위해서 유영하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가운데 분명히 존재하는 관계 이전의 본질을 생각하게 하고 있다. 

        어둠이 드리운 밤이 불러들인 달은 세상 저편을 바라보는 통로이다. 달빛의 최면에 빠진 시선이 깨어나며 처음 눈에 담는 건물은 낯익은 혹은 낯선 몽경(夢境) 속의 기억이다. 언제나 있었기 때문에 의식하지 못했던 건물이 한순간에 발견되는 때, 그리고 존재로서의 사물의 본질을 생각하게 하는 시간. 그 순간 건물은 정당한 지위를 획득하여 주변을 둘러싼 사물과 물질적 본질의 유기적 관계성을 이루게 되며, 우리에게는 물질의 본질이 갖게 하는 관계의 신비를 경험하게 한다.   


        이렇게 밤과 낮이 교차하며, 우리의 사고는 점점 더 깊은 곳에 깃든 침영(浸影)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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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 현대미술/ 서울시 종로구 창성동/ 미술품 전시 및 판매
2008/09/28 10:09 2008/09/28 10:09